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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웠던 뮤지컬 바람의 나라 문화 2009/06/29 23:23
지난 주말 'Thanks to Vluugrapher' 파티를 끝내고
부랴부랴 예술의 전당에 바람의 나라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만화와 오락으로 이미 알만한 분들은 다 알만한 유명한 작품인지라
뮤지컬은 어떻게 표현을 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요.
ㅁ공연장 :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ㅁ관람일 : 09년 6월 27일 19시
ㅁ출연진 : 고영빈(무휼), 홍경수(해명), 김산호(괴유), 김태훈(호동), 도정주(이지), 김혜원(연) 외
2층 가장 앞열을 예약을 했답니다.
줄거리 보기
무대위를 여러개의 시간으로 나누어 캐릭터별로 연기하는
독특한 연출탓에 처음에 스토리를 잡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극 전체의 내용을 이해만 하는데 급급했고
배우의 연기에 공감을 하거나
혹은 연출자의 숨은 의도등에 감탄을 한다거나 등의
공연에 감동을 할만한 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끝나고 나서도 왜 이 작품이 유명한지에
대해서 전혀 알수가 없더군요.
같이 보신 분의 리뷰를 보기전까진 말이지요.
헥세의 리뷰보기: [뮤지컬]바람의 나라
미리 알고 봤더라면 좀더 깊이있게 감상을 할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아는 만큼 본다라는 말이 콕 와닿다는다고 할까요.
그래도 조금은 촌스러운(?) 배경과 조명
그다지 수준높지 않은 단체 군무는
많이 아쉬운 부분임엔 틀림없습니다.
+ 저작권이 신경쓰여서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를 가져다 쓰는것도 조심스럽네요.
쓸수있는건가요. 없는건가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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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를 보고 문화 2009/06/28 22:55
가수가 되기 위한 꿈을 가진 디트로이트 출신의 여성 트리오 디나, 에피, 로렐과
쇼비지니스계의 성공을 꿈꾸는 야심찬 매니저 커티스가 만나서
성공, 암투, 질투, 실패 등이 난무하는 쇼비지니스계의 이면과
사랑, 우정, 배신, 화해의 인간내면의 모습을 보여준
화려하고 재미있었던 뮤지컬 영화였지요.
특히 디나로 분한 비욘세 놀즈가 부른 Listen과
에피로 분한 아메리카 아이돌 출신의 제니퍼 허드슨이 부른 One night only과 같은
멋진 음악들이 영화를 더욱 더 가치있게 해줬지요.
이런 영화가 2009년 한국에서 뮤지컬로 세계초연을 가진다고 해서
큰 기대와 관심을 가졌는데
어이없는 캐스팅과 터무니없는 가격때문에
마음만 있고 쉽게 볼 생각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공연을 했었고
이번엔 각색을 해서 다시 만든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운좋게 할인된 가격의 표를 구할수 있었고
어이없는 캐스팅이 아닌 다른분이
주연역인 커티스를 하신다고 하셔서
잽싸게 예매후 보고왔답니다.
롯데월드안에 이런곳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 데 분위긴 꽤나 괜찮더라구요.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축하메세지를 남겨둔 입간판(?)
후기들을 보면 그닥 호평을 받고 있지는 못한듯합니다.
예매할때 이런 이벤트를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기분이 좋더군요.
게다가 뮤지컬에 대한 설명과 공연 사진들로 가득차있어 꽤나 유용했답니다.
커티스역의 박송권씨는 원래 지미역에 더블캐스팅된 분인데 커티스역에도 투입이 되셨는데.
그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이분이 하신다고 하셔서 이제서야 보러왔지요.
결론적으론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2007년 아카데미 최다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영화 드림걸즈를
무대위로 옮겼을 때 얼마만큼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을 줄까
어떻게 그 노래들을 살릴까...걱정반기대반을 하고 공연을 봤는데
LED 판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한 멋진 무대 연출
그리고 빛났던 배우들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워낙 유명한 곡들을 한글로 번역하다 보니
가사가 매끄럽지 못하고 어색하게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각 배역들의 특징과 순간순간의 감정을 맛깔스럽게 살리는 배우들과
혼신을 다한 열창과 연기
바로 앞에서 봤던 그들의 뺨을 타고 흐르는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아보였답니다.
특히 지미역의 최민철씨와 에피역의 차지연씨에게 큰 박수를~~^^
물론 LED로 인한 눈의 피로감과 너무 앞좌석이라 그런지
사운드 효과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요.
유명한 분의 공연을 보는 것도 괜찮지만
배역에 맞는 연기를 하는 분의 공연을 보는 것이
더 낫다는 조언을 슬쩍 남겨봅니다.
방금 확인해보니 제가 본 캐스팅과 같은 캐스팅은 더이상 없네요.
샤롯데 씨어터 처음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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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뮤지컬 '돈주앙'에 빠질 수 없었던 이유 문화 2009/02/16 22:05
악마의 마음과 천사의 눈을 가진 스페인의 전설적인 옴므파탈인 돈주앙에 대한 뮤지컬을 보고왔습니다.
- 공연명: 돈주앙
- 공연장: 성남아트센터
- 출연진: 김다현(돈주앙), 안유진(마리아), 신의정(엘비라), 한지상(라파엘), 김성민(돈 까를로스),송용태(돈 루이스)
- 이지숙(이사벨), 스페인 플라멩고팀, 집시악단 등
“모든 남자들은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이 돈주앙이라고 믿는 남자들, 자신이 돈주앙이었다고 믿는 남자들, 그리고 자신은 돈주앙이 될 수 있었지만 다만 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남자들.”
-호세 오르테가 이가세트 ‘사랑에 관한 연구 中에서
'최고의 옴므파탈인 돈주앙은 무대에서 보이지 않았다'
어떤 여자라도 유혹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여자가 함께 하길 원할 정도로 돈주앙은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고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땐 스페인 플라멩고팀, 대사 한마디 하지 않고 오로지 춤으로만 열정을 표현하는 그들에게 묻혀버려 존재감조차 미미해져버린 돈주앙만 무대위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여자를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 플라멩고를 추시던 여자분의 들러리로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옴므 파탈이 아니 그저 잘생긴 동네 건달 정도의 매력밖에 볼 수없더군요. 더불어 돈주앙을 유혹하는 엘비라는 관객인 내가 봐도 왜 돈주앙이 그녀에게 빠지지 않는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그저 단순히 주어진 노래와 연기를 할뿐이지 돈주앙에게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준다라는 느낌이 없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보는 내내 오리지널팀의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질 뿐이었습니다.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매력적인 인물들을요!!
'정열적인 그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앞서 말한것처럼 주인공인 돈주앙이 내눈에 안들어올 정도로 스페인 플라멩고팀의 무대는 정열적이고 매력적이었습니다. 탭댄스가 주는 경쾌한 리듬과 집시음악이 주는 묘한매력, 플라멩고가 주는 유혹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최고의 공연을 만들어 내더군요.. 돈주앙의 노래가 끝나고 나오는 박수보다 이들의 댄스가 끝나고 나오는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훨씬 더 클 정도로 대단한 팀이었습니다.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왔습니다. 이들 때문에 6월달에 무지 비싼 플라멩고 공연을 예약했습니다.ㅜㅜ
'화련한 조명과 멋진 연출'
배우들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 것에 무지하게 화가 났던 이유는 정말 열정적인 플라멩고 댄스팀뿐만 아니라 지금껏 봐왔던 어떤 공연보다도 멋진 조명과 무대연출을 그들이 망쳤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세트를 사용해서 멋진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명을 통해서 순간순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몇개 안되는 세트로 모든 상황을 커버하는 데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더군요. 그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 몇명의 인물만 빼면 더 바랄께 없을 정도로 멋진 연출이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이 완벽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족한 연기에 더 큰 실망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우는 단순히 주어진 대사만 읆조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배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관객이 느낄수 있도록 표현해줘야합니다. 첫 공연부터 완벽함을 바라는 것은 힘들지 않냐라는 변명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배트맨'의 조커을 연기한 히스레저가 그 연기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 지 떠올려보고, 갈수록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 봤을때부터 '정말 대단하다'라고 칭찬해줄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 몇명때문에 정말 멋진 공연에 실망을 하고 돌아서는 관객이 없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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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공연의 마지막(22일: 정성화씨, 23일:류정한) 공연을 함께한 친구가 정성화씨의 팬이라 22일 저녁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부리나케 서둘러서 역삼역의 LG 아트센터에 도착해서 저녁과 커피를 먹고 15분간의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2시간 50여분동안 세르반테스가 보여주는 꿈을 쫓는 기사 돈키호테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돌아왔습니다.
이야기는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가 종교재판을 받기 위해 감옥에 갇히고 그 자신을 변론하기 위해서 스스로는 돈키호테로 감옥안의 죄수들은 각각 다른 인물들로 분해서 돈키호테 이야기를 연기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무대 바로 아래에서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하는 데 끝까지 남아서 오케스트라 분들에게도 박수를 치고 나올 정도로 좋았습니다.
(2번째 이미지는 2008년 올해 공연이고 다른 이미지는 예전 공연 사진인 거 같습니다)
작년부터 조금씩 연극, 뮤지컬등을 보기 시작했는데 커튼콜에서 진심으로 열심히 박수를 쳐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고(물론 다른 공연이 안좋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휴식 시간에 1부의 공연 감동을 잃기 싫어 멍하니 앉아서 무대를 주시했던 적도 처음이고 정말 좋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좀더 자세히 보려고 눈이 아플정도로 집중했던 적도 처음이었습니다.
어릴적에 돈키호테를 읽은 이후로 한번도 관심을 가진적이 없기에 풍차를 괴물로 착각해서 돌진한 바보같은 이미지의 돈키호테만 머릿속에 있던 나에게 이 뮤지컬이 주는 감동은 단순히 배우의 명연기, 화려한 조명과 멋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뿐 아니라 꿈과 현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거 같습니다.
막공(마지막 공연)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좋았던 뮤지컬이었습니다.
+ 이런 좋은 공연을 보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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